작은 것의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 '세컨드비' 공업사 공간지원사업을 통해 4월 팝업 전시를 진행한 '세컨드비' 브랜드의 이야기입니다.

'세컨드비' 라는 브랜드
안녕하세요. Second B입니다. Second B는 말 그대로 두 번째 B 라는 뜻입니다. 단순하게 B가 알파벳에서 두 번째에 있는 것을 나타내죠. 기억하기 쉽죠? 다른 의미로는 B가 Breath, Born, Birth의 약자로 두 번째로 태어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버려지는 소재를 가지고 작업을 하다 보니 이런 의미를 넣게 되었습니다. 이 브랜드의 시작은 제가 학부생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성품을 가지고 새로운 형태의 연구를 시작하던 것을 시작으로 기성품 중 새 상품이 아닌 소모품을 이용해 보게 되었고 이것이 업사이클링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가 2013년이었으니 벌써 햇수로 10년 정도가 되었네요. 이 작업을 하며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세컨드 비’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특히 물건을 생산해 낼 때마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비를 유도해 내야 한다는 점이 환경적인 부분과 모순이 있어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물건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들에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사용자가 한 번 더 생각하고 관심을 재고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식은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하나라는 가치가 굉장히 작고 소소하게 느껴지겠지만 전 세계 사람들의 모이면 80억명이 되는 것처럼요. 이처럼 세컨드비가 추구하는 방향은 ‘작은 것의 가치’라는 문구에서 시작했습니다.

세컨드비의 활동 과정
세컨드비는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해 왔습니다. 예술분야에서 시작하여 작품 전시와 업사이클링 전시 기획, 다양한 업사이클링과 관계된 아트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기업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소모품들을 활용하여 굿즈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많은 프로젝트들을 했지만 그중에 몇 가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백화점 카드 결제기를 가지고 아이들을 위한 포토존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투박한 카드 결제기를 보며 이걸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카드 결제기를 하나하나 전부 분해하여, 전선과 기판 나사 하나까지 작품의 기획에 맞춰 사용했습니다. 결제기의 창은 창문으로, 칩들이 박혀있는 전자기기의 기판은 집의 외벽이 되고, 나사와 전선은 몰딩으로 사용했습니다. 결제기의 숫자 버튼들은 벽돌로 사용했어요. 재활용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결과물이 정말 예쁘다고 만족스러워했던 담당자의 말이 기억이 납니다. 한 달짜리 전시로 기획되었으나 1년으로 연장되었습니다.